..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(눅 1:3)
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‘데오빌로’에게 쓴 글이다. ‘데오빌로’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<데오스>와 친구 혹은 ‘사랑하는’을 의미하는 <필로스>의 합성어로, ‘하나님의 친구’나 ‘하나님을 사랑하는 자’ 혹은 ‘하나님을 경외하는 자’로 번역할 수 있다. 이 명칭은 누가의 기록에서만 나온다눅 1:4; 행 1:1).
누가복음의 저자 누가
데오빌로가 누구냐?에 대한 대답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.
- 데오빌로는 기독교를 박해했던 로마 황제 도미티안의 조카인 클레멘스(Titus Flavius Clemens)이다.이 주장은 클레멘스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가명으로 알려졌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. 기독교인을 비하했던 당시의 분위기에서 귀족인 클레멘스가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기는데에는 큰 위험이 따랐으므로, 가명을 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. 하지만, 그렇다면 과연 데오빌로 뒤에 각하라는 말도 붙여서는 안 될 것이다.
- 데오빌로는 신앙공동체의 호칭이다.데오빌로의 어원('하나님'과 '사랑하다')에 착안해 나온 주장이다. 그러나 이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면, 누가복음 4절에 적힌대로 초신자인 데오빌로의 신앙을 확고히 하려 한 기술 의도가 약해진다.
- 데오빌로는 로마의 고위공직자 혹은 기사 계급에 속한 특정 인물이다. 현재 가장 많은 지지를 얻는 주장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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